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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제목 | 오! 당신이 잠든 사이에 | ||
|---|---|---|---|
| 작성자 | 최아름 | 작성일 | 2015-10-05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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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렸을 때부터 광주에 살았었는데 사실 집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해서 이런 문화생활을 못 하고 살다가 이번에 남한산성아트홀에서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큰 맘 먹고 저희 어머니와 함께 공연을 보러 왔습니다.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 뮤지컬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저희 어머니는 이번이 생애 처음 뮤지컬 공연이셨습니다. 몸도 좋지 않으셔서 멀리 가실 수도 없는데 이렇게 사는 곳 가까이에서 뮤지컬을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스럽고 좋았는지 모릅니다. 어머니께서는 공연이 끝나고 나서 너무 좋았다며 또 보러 오고 싶다고 배우분들도 노래도 너무 잘하고 멋있었다고 좋아하셨습니다. 제가 다 뿌듯하더군요 공연한다는 거 보고 예매 열리자마자 했는데 중간에 이벤트가 있는 줄 알았으면 그것도 같이 했으면 어머니에게 더 특별한 뮤지컬이 되었지 않았나 싶네요 미처 챙기지 못한 게 좀 아쉽기도 했어요 내용은 감동적이고, 위트와 유머가 있어 남녀노소 누가 봐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 정말 좋았던 거 같아요, 전쟁 얘기가 있어 어린친구들은 공감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누구나 다 느낄 수 있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주제로 삼고 있어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. 그런데 역시 공연매너가 부족했어요. 중간에 공연장 안에서 통화를 하지 않나, 휴대폰을 보질 않나, 아이가 계속 큰 소리로 얘기하는데도 그걸 제지하기는 커녕 참다 못해 옆에서 아이를 조용히 시켜달라고 했는데도 무시하고 그냥 떠들게 놔두는 걸 보고 솔직히 화가 났습니다. 이런 것들은 주최측과 남한산성아트홀 직원분들이 제지를 해야 맞는 겁니다. 그걸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 다른 공연관람자에게 폐를 끼치게 되는 건데 왜 그냥 보고만 있는지 모르겠네요. 잘못된 것은 잘못 된 것이라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질 좋은 공연을 수준이하의 공연관람태도로 인해 못 보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. 이 부분은 누구 하나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우리 모두가 시민의식을 갖고 실천해야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남한산성아트홀도 어느 정도는 제지를 해주었으면 합니다. 아무튼, 저희 어머니의 생애 첫 뮤지컬로 오!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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